2030은 무엇에 분노하는가?

지난달

이번 서울 시장선거에서 유독 20대 지지자들이 야당을 지지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오세훈 후보와의 면담을 잘 지켜보면 다시 출만한다고 해서 기존의 정책과 공약을 크게 바꾸진 않은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는 이번 선거를 성토의 장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사실 여당의 행보를 보면 어느정도는 젊은 세대가 하는 말도 나름의 근거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민주당도 노력을 한 흔적은 보인다. 병사들의 봉급은 꾸준히 늘어나서 이제는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액수가 되었고 여성인권신장 및 대북외교를 통해 나름대로 젊은세대의 요구에 응답했다. 다만 냉철한 상황판단을 하지 못했고, 젊은 세대의 요구를 맞춰줄 역량이 부족했다고 본다.

일단 젊은이들이 기회와 형평을 중시하는데도 불구하고 조국사태에서는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검찰개혁의지와는 별개로 젊은 세대들이 인정하는 그런 패는 아니었나보다. 결국 여당은 검찰개혁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카드패가 손에 없었다.

두번째로 그들의 냉철한 상황 판단 능력의 부재이다. 분명 집값이 오르는 것은 전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고 이것을 인정하면서도 추가적인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는 모든 수단을 활용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들은 집값이 오르는 현실을 부정하였다. 어떤 지지자들은 집값 오른다 소리도 못하게 한다. 뒤늦게야 '아파트라 불리는 빵'을 급하게 굽고 있다. 지금 신도시 계획을 착수하면 향후 10년은 넘게 걸려도 될까말까이다. '아파트가 빵이 아니라는 사실'을 국민들 모두는 알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들은 수요억제정책이 먹히지 않았을 때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너는 조국 싫어하냐?" 식의 허접한 질문으로 젊은 세대에게 접근하는 것보다는 이들이 무엇에 분노하는지 좀 더 신중하게 분석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오세훈이 지지연설 중 흐뭇하게 웃는 모습이 과연 자신의 적이 무너지는 모습때문인지 자신이 정말 공적이 있거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과거의 과실을 짚어내는 선거보다는 누가 국익을 증진할 수 있는 비전을 가졌는지 겨루는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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