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깜박깜박!

3년 전
in kr

안녕하세요. @scv입니다.

비가 오는 날 다니는 걸 싫어해서 웬만하면 외출을 삼가하는 편입니다.
일요일에도 비가 와서 나가지 않으려 했는데
요즘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
책을 빌리러 동생과 같이 동네 도서관을 갔다왔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서울시교육청에서 하는 도서관에 가면 책을 무료로 빌릴 수 있는데요.
대출기간이 무려 3주라 요즘처럼 한가할 때에는
여러 권을 한꺼번에 빌려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어 가끔 이용합니다.

도서관 내 컴퓨터로 자료를 검색하면
프린터로 책 위치를 알려주는 용지가 출력되니까 책을 찾기도 쉬워요.
이번에 빌린 건 총 6권인데
다 위치가 다르다 보니 동생하고 나눠서 찾았습니다.

그런데 둘이 나눠서 찾다 보니 서로 착각을 한 바람에
정신 나간 짓을 했습니다...흑

제가 어떤 책을 찾으라 했는데 동생이 와서는 그 책이 있을 곳에 없다는 거에요.
가 보니 정말 있어야 할 위치에 책이 없더군요.
그래서 한참 찾다가 거기 계신 직원분한테 문의를 했죠.
직원도 와서 같이 찾고..또 찾고...
물론 그 분도 못 찾았죠.

왜냐면요...그 책을 동생이 이미 찾아서 손에 들고 있었으니까요.
근데 동생이 그 책을 자기가 들고 있다는 걸 몰랐던 거에요.
당연히 저도 몰랐고 그 직원분도 몰랐죠.
들고서 찾아달라고 할 줄은...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결국 그 직원분이 아무래도 다른 곳에 잘못 꽂혀있는 것 같다며 죄송해 하시더군요.
저희는 쿨하게 어쩔수 없죠..하며 웃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가고 난 후 아무래도 미련이 남는 거에요.
다른 사람한테 다시 한번 물어보자 했죠.

그래서 또 다른 분한테 다시 한번 가서 물어봤습니다.
그 분도 역시 그 책이 원래 있어야 했던 곳으로 와서는 계속 같은 곳을 뱅뱅 돌았죠.
여전히 제 동생이 들고 있는 걸 동생도, 저도, 그 분도 모르구요.ㅋㅋ

결국 그 분도 당연히 못 찾았고 저희한테 상당히 미안해하며 가셨습니다.
저희는 또다시 아쉽지만 쿨하게 괜찮습니다 했죠.ㅋ

이제는 아무래도 없는 거다 싶어 포기하고 나오려다
제가 무심코 동생 손에 들린 책 제목을 봤습니다.

헉! 그 때의 그 놀라움이란...!
'너 그거 뭐야!!!'
'너 왜 이러는 거야!!!' 했죠.

제 동생도 너무 놀라더군요.
'이게 뭐야? 이게 왜 여기 있지?'

헐! 정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정신 나간 짓을 하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직원을 둘이나 소환해왔기 때문에 부끄러워서 나갈 수가 없었지요.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서로 '어쩜 좋아'만 연발했습니다.

제 동생이 평소에 늘 이렇게 정신 나간 짓을 하는 건 아닙니다.ㅋ
그런데 사람이 가끔 가다 이럴 때가 있는 거 같아요.
가끔 전화기나 열쇠 같은 거 손에 들고서 찾는다든지 할 때요.
아무튼 한바탕 쇼를 하고 왔네요.
아! 부끄러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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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
  ·  3년 전

늘 감사합니다. 오치님!

나이 들면 한 두번이 아닙니다.ㅎㅎㅎㅎ

·
  ·  3년 전

그러게요. 앞으로 점점 심해질 듯....ㅋㅋㅋ

진짜 황당하셨겠어요.
저도 종종 그러지만요^^;;

·
  ·  3년 전

네..진짜 황당 그 자체였죠.
럭키님도 종종 그러신다니 왠지 위로가...ㅋㅋ

음식점에 갔다가 지갑 놓고 온줄 알고
음식점에 전화하고, 차에 놓고 왔나보다
차에 가보고, 그럼 어디다 놨지?
차 뒷자석 다시 가서 찾았어요. 어제 일입니다. ㅋㅋ

·
  ·  3년 전

ㅋㅋ dozam님도 정신이 너무 없으셨나 봅니다. ㅋㅋ

늘 보던 일입니다. ㅎㅎㅎ

·
  ·  3년 전

그런가요.ㅋㅋㅋ

안경 머리에 쓰고 안경찾잖아요... 그럴수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
  ·  3년 전

ㅋㅋ 맞아요. 안경을 쓰고 안경을 찾는 경우도 본적 있네요.ㅎㅎ

  ·  3년 전

하하하 넘 웃겨요 ,. 저도 그런적 있어요. 손에있는 핸드폰찾거나 쓰고있는 안경찾기.. 그런거요 ㅋㅋㅋ

·
  ·  3년 전

ㅎㅎ 맞아요. 참 정신 없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번엔 다른 사람들까지 불러서 난리를 피워서...ㅠㅠ

ㅎㅎ 해프닝이네요~ 업은 애기 삼년 찾는다는 말이 딱인듯 합니다. 좀 민망하셨을듯 하네요.

·
  ·  3년 전

네. 많이 민망했어요.
너무 경솔하게 사람을 부른 것도 같고...ㅠㅠ

주차하면서 신랑과 전화하다가
시동끄고 전화기 찾은 적 있어요
전화기 속 남편에게 내 전화기가 안보여
신랑 하는 말
''잘 찾아봐''

·
  ·  3년 전

ㅋㅋ 신랑분이 더 심하시군요.ㅋㅋ

그건 대체 손에 언제 든걸까요?? 책을 너무 많이 빌려서 그런 듯 싶습니다.ㅋㅋ

·
  ·  3년 전

그러게요. 동생도 전혀 기억을 못하네요. 잠시 기억상실!!ㅋㅋㅋ

등잔 밑이 어둡다..
라는 말이 절로 생각났습니다. ㅎㅎ

잘 보고 가요

·
  ·  3년 전

그 말하고 딱 맞네요.ㅎㅎ

  ·  3년 전

ㅋㅋㅋ 아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ㅋㅋㅋ
가끔 그럴때 있잖아요 , 뭐 제 정신도 들고있는데 정신이 나갔는 듯한 느낌...
요 몇일 너무 바뻐서 이제야 와보네요 하핫

·
  ·  3년 전

바쁜건 좋은 거죠. ukk님! ㅎㅎ
정말 이렇게 정신 없을 때가 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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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전

ㅎㅎㅎ 정말 쓸데없이 바쁠때도 있다보니... ㅎㅎㅎ
그래도 바쁜게 노는거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3주는 정말 기네요. 보통 보름이잖아요~
저도 이사가면 도서관을 좀더 자주 이용해볼까 합니다.^^

·
  ·  3년 전

원래는 2주인데요. 1주 더 연장하고 싶다고 하면 3주까지 연장해주더군요.^^

ㅎㅎㅎㅎㅎ 간혹 그런경우들이 있죠.. ^^ ㅎㅎㅎ
ㅋㅋㅋㅋ 보는 저는 즐겁게 잘 읽었는데, scv님과 동생분은 정말 당황하셨을 거 같네요...ㅎㅎㅎ 그래도 지나고 나면, 일상의 작은 에피소드로 웃으면서 회자 되겠죠~ ^^

·
  ·  3년 전

네. 많이 당황했어요. 그 분들 뵙기 정말 민망해서..ㅎㅎ
다음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다짐했답니다.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차키를 주머니에 두고 핸드폰 찾는다고 온동네 방네 돌아다닌 제가 생각이 나는군요 ㅋㅋㅋㅋㅋ

·
  ·  3년 전

정말 이런 일은 비일비재한 것 같아요.ㅎㅎㅎ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는데...힘드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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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ㅎㅎ 나사 하나 풀려서 살때가 많은거 같아요 ㅋㅋ 다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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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전

ㅎㅎ 감사합니다. 우리 같이 나사 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