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일상

27일 전

스팀잇의 글쓰기 툴이 또 바뀐 모양이다.
혹은 계속 바꾼 툴의 안정화 테스트를 충분히 안하고
불안정한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이뤄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건 여러 디바이스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국제적인 사용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이행되는
부분인것 같아 상당히 많이 아쉽다.

재채기의 빈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것도 내 육체 구조 어딘가가 정신과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구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금은 한글 타이핑을 치는게 매우 불편하여 메모장에
쓰고 복사에서 붙여넣기를 했더니 이상하게 복붙이 된다.
당분간은 핸드폰으로 쓰는걸로...
나도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야하나..(˘⌣˘*)

여하튼 어제는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과 모임이 있었다.
함께한 분들은 경리단길 초입에 포르투갈 와인&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남산와이너리를 운영중이신
권대표님과 베리타스 비노라는 스페인 와인을
전문으로 수입하는 수입사를 운영하시는 백대표님
그리고 성수동에 오래된 저택을 리모델링 하여
키(ki) 라고 하는 바를 운영하시는 김대표님이시다.
장소는 우여곡절? 끝에...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상롱드상상으로 정했다.
여긴 나와 WSA 와인 아카데미에서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고 클라코라는 무역 포워딩 회사도
같이 운영하시는 이대표님이 운영하는 곳이다.

특히 남산와이너리와 권대표님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많기에 기억을 조금씩 꺼내어 따로 글을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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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와이너리의 전경 (출처: 남산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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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 비노의 대표 와인 “마르 데 프라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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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의 키Ki 바(bar) (출처 : 키K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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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동의 살롱드상상 (출처 : 살롱드상상)

각 회사의 수장을 맡고 있거나 가게를 대표하는
분들이지만 어렵거나 부담스럽다든지 격식을
차려야 하진 않다.

물론 기본적인 매너나 예의는 어딜가나 혹은
나 자신에게도 지켜야하는 기본 중 기본이기에
언급하는거 자체가 넌센스이다.

도착하니 남산의 권대표님이 먼저 자리에 앉아있고
가게 오너이신 이대표님은 음식과 와인을 서비스하느랴
바쁘시다.비교적 한가한 월요일 점심이라 대표님 혼자
커버를 하시는 것 같다. 엔티크한 소품과 더불어
가게 내부의 공간을 분리하거나 간격을 적절하게
떨어뜨려서 여유가 느껴진다.
이런 실내 공간에 대한 느낌이 늘 젠틀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하신 이대표님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늘 들곤 한다.

곧 백 대표님이 오시고 이어서 김대표님이 도착하셨다.
우리는 백 대표님이 가져오신 마르 데 프라데스
상위 버전인 "핀카 발리냐스" 와 남산 와이너리
대표님이 가져오신 미수입 와인을 테이스팅 하였다.

음식은 어울리는 음식으로 내가 골라보았다.
부르고뉴식 에스카르고 와 해산물 세비체,
모듬 해산물 플레터 그리고 새우 알리오 올리에로
선정하였다.

다만..이야기 하느랴 정신 없어서 첫번째로 나온
해산물 세비체 말곤 하나도 못 찍었다..
원래 음식 먹으면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나로써
얼마나 수다 떠느랴 즐거웠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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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중 유일하게 찍은 해산물 세비체

대부분 내 가게 오픈 스토리를 필두로 내가 잡은 컨셉이나
방향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처음에는 단순한 와인샵이었다..
아니다, 아예 와인샵과 다시 어딘가에 소속되는 걸
고민하고 있었다. 그 시간동안 여자친구인 엘에게
나의 생각과 고민을 많이 나누었고 그녀의 응원과
조력으로 말도 안되는 돈을 가지고 가게 오픈을
결정하였다.

그러나 그 돈으로 임대할 장소를 구하자니
턱 없이 부족했다.
내부가 넓으면 건축물대장 상 진행이 안되는 용도였고
용도가 맞으면 보증금과 월세가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혹은 말도 안되는 권리금이 따라오던지..
동시에 나에게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라는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내 가진 자본과 현실에
타협을 하게 되고 그런 나를 엘이 많이 걱정했다.
시간적 여유를 조금 더 두고 시야를 조금 넓혀
생각해 보라고 계속 나를 다독여주었고
자본과 현실의 늪에서 겨우 빠져나올수 있게 되었고
지금의 부지를 계약 하였다.

그렇다고 여기가 완벽한 건물은 아니었다.
전면의 건물도 아니고 후면의 통유리에 실내 평수는
6평 남짓이다.
다만, 테라스 공간을 포한하면 15평 정도 된다.
지나가는 손님들의 눈에 띄지 않는건
절대적인 불리함이다.
이는 권대표님이 계속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다만, 유동인구의 연령대와 성별을 고려하자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혹은 반전 시킬 수 있는 요소는 충분히 보였다.
그걸 위해 입간판과 본간판 그리고 마케팅과 홍보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샵의 컨셉과 방향성은 엘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녀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입지전적 (立志傳的)
명사
1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의 전기의 성격을 띠는 것.

엘의 이야기는 늘 나에게 영감을 주고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생각의 방향이
고여있지 않고 계속 흐를 수 있게 길을 열어준다.

다시 돌아와서..
백대표님의 와인 이야기와 김 대표님의 가게 이야기
권대표님의 내 걱정등등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니
시간이 벌써 오후 3시 반을 지나고 있었다.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인데 참 나쁜 손님들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서둘러 정리를 하고
나의 가게가 될 예정인 곳을 다 같이 둘러보았다.

다시 보아도 단점이 많이 보이는 가게다.
뒷공간과 주차공간 그리고 전면 임대 공간도
염두에 두고 계속 계획을 진행해야한다.
다만, 어찌 모든걸 만족하며 가게를 오픈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보잘것 없는 초라한 가게에서
조금씩 조금씩 멋지게 만들어가고 싶다.
처음에 월세랑 내 부채를 매꾸는데 급급하겠지만
늘 그랬듯이 난 답을 찾아낼것이다.
(인터스텔라 인용)

오늘은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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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고민들이 교차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시겠죠. 그리고 신님만의 선한 영향이 빛을 발하게 될거라고 믿어요. ^^

스팀잇 초기진입 장벽이 이런면에 있어서 높긴 하죠. 그나마 이것도 낮춰진거라고 보는데, 아쉬운 점이 많네요...그래도 매일 꾸준히 글을 쓰시니, 늘 그랬듯이 답을 찾아내실거에요.

·

칠흑같은 바다를 환하게 비춰주는 등대처럼 든든한 조력자가
옆에서 있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