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2년 전

    잔뜩 피곤해져 집에 들어온 어느날, 가까스로 현관문 앞까지 다다랐다. 마침 오른손에는 무거운 짐이 들려 있었고, 나는 왼손으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눌러야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내 왼손은 비밀번호를 누르지 못했다. 심지어 머리로 비밀번호를 생각해내려 해봐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건 또 웬일인지, 설마하니 짐을 왼손으로 옮겨 잡고 오른손을 도어락 번호 위로 대었더니, 글쎄 비밀번호가 바로 생각났고 무사히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 아마도 언제나 오른손이 번호를 눌렀던 탓이었으리라. 어느새 나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는 경지지경에 이르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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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전

크큭 문앞에 서 성인반열에 오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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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성인이네요ㅎㅎㅎㅎ

이것은 손이 성인인건지 뇌가 성인인건지 몸이 성인인건지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지 묻게 하는 에피소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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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와 정신의 뗄 수 없는 관계를 암시하는 듯했습니다ㅎㅎ

저도 가끔 생각 안날 때 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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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죠? 거의 평생을 쓴 비밀번호 조합인데 말입니다.

  ·  2년 전

잠깐의 혼동이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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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술때문일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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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생물학적 좌우(뇌) 언발란스 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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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잠자는 왕자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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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신 피터 방가비 댓글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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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주 한 잔 하셨군요ㅋㅋㅋㅋㅋ 공부하다보니 뇌량마저 지쳤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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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비밀번호는 뇌에서 오는게 아니라 손끝에서 나오나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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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봅니다ㅎㅎ

잠자는왕자님. 하인에게 시키시면 되는 것을 굳이 왕자님의 오른손을 쓰실 필요는 없지않습니꽈 ㅎㅎ
앞으로 문앞에서 "여봐라~~~~~~~~~"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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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똑똑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