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시절 뜻 깊게 봤던 도서들

2년 전

고등학생 때 타지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친구들과의 낯선 분위기를 극복 하려고 일부러 책방에서 책 한 권씩 빌려 쉬는시간에 읽게 되면서 책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 했습니다.
매번 책을 돈 주고 살 여유도 없고 해서 그 시절 동네 마다 있는 책대여점에서 빌려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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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 「퓨처워커」

처음은 그 당시 엄청나게 유행했던 판타지소설로 시작 했습니다. 책방마다 판타지소설이 가득했던게 기억 나는데
그 당시 분들이라면 많은 분들이 아실 이영도님, 사실 이분의 최대 히트작은 '드래곤라자'이죠. 그치만 저는 '퓨처워커'로 시작했습니다. 용과 기사 그리고 미래,과거의 시간여행까지 끊임없는 상상의 나래가 멈추지 않아 쉴 수 없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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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호 「실미도」

고등학생이 읽은 책이기엔 좀 뜬금 없어 보입니다. 그때는 정말 너무도 책에 재미가 들려 있을 때라 거의 손에 잡히는대로 읽었습니다. 설경구 주연의 실미도란 영화가 나오기 한참 전인데, 읽으면서 너무 현실감 있게 쓰여진 내용에 정말 재밌게 봤던 책입니다. 저자가 과거에 부자들 집을 털던 실제 전과자인데 감옥에서 엄청난 독서를 하게 되면서 책을 쓰는 작가까지 되었다고 합니다. 실미도는 저자가 감옥에서 알게 된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는거로 시작하는데 팩트인지 픽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현실감이 있습니다. 그 뒤로 백동호 작가의 '대도'라는 책도 재밌게 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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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타나토노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입니다. 이 책은 사후세계에 대한 내용인데 그 상상력이 아주 대단하다고 느꼈던 작품입니다. 의대생들이 호기심에 의도적으로 심정지를 하고 사후세계를 경험하는 영화 '유혹의 선' 처럼 의도적 임사체험이 현실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기가막힌 내용입니다.
이때 죽음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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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새의 선물」

은희경님의 책 중 아주 유명한 작품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설 입니다.
12살 진희가 또래의 아이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주변 인물들과 삶을 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유행했던 차도녀를 은희경님은 이미 1995년도에 완성하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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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벅 「대지」

이 책을 읽고부터 고전문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책이 상당히 두꺼워서 언제 다 읽지란 생각이 들었지만, 왕룽과 가족들의 이야기에 눈을 떼지 못 했습니다. 천천히 정독 하느라 늦게까지 보다 잠들고 했었는데, 왕룽의 아내 오란이 어찌나 안타깝던지.
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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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틀 「자신감으로 뚫어라」

이 책은 이소룡 사후 그의 서재에 있던 글들을 발췌해 엮은 것 입니다.
이소룡을 무술쇼 정도의 영화배우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책을 본다면 그가 얼마나 철학적으로 고뇌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원래 의대를 진학 했지만, 강의시간에 교수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이소룡에게 '당신 같이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철학을 배워야 한다네'라고 조언해 철학과로 옮겼다고 하고, 그는 항상 운동과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영화촬영 도중 부상을 당해 병원에 누워있을 때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가 생전에 인터뷰 한 내용도 담아져 있는데 기자는 이런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죽고 나면 어떤 사람으로 기억 되길 바랍니까?
이소룡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첫째가 무술인이고,
둘째가 영화배우이다.

수많은 철학자들과 이소룡의 명언들이
많이 쓰여져 있는데 그 중에 그당시 가장 감동 받았던 글귀는

'인내란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강렬한 것이다.'

인내를 이렇게 짧은 말로 설득 시킬 수 있다니 개인적으로 많이 놀라웠습니다.
육체와 지성 모두가 중요함을 가르쳐주는 철학자 이소룡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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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코르미에 「체 게바라 평전」

쿠바 혁명의 장본인이면서 젊은 혁명가들의 우상이기도 한 '체 게바라'
사실 전 사회주의를 몹시 꺼려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은 부분은 '체'의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던 열정과 굳건함이었습니다. 체 게바라가 어느 나라 사람이냐라는 상식퀴즈가 나왔던 적도 많았었죠. 아르헨티나에서 의대를 목표로 지내다가 여행을 하면서 현실의 처참한 상황을 보고 혁명의 불을 가슴에 지피고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쿠바에서 그 뜻을 이루지만, 꺼지지지 않은 그의 가슴 속 불씨가 그를 새로운 혁명으로 이끌어 콩고무장혁명 활동 중 사망하게 만듭니다.
그런 그의 열정에 심히 감탄하며 읽어내려 갔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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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저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제 삶의 지렛대와 같은 책이라 말 할 수 있을 정도의 책 입니다.
도덕시간에 4대성인에 대해 배웠지만
이 책을 정독시키는 선생님은 많이 없지 않을까 하는데요. 많은 철학자들과 학자들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고등학생이 어찌 이해 하겠느냐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세가지에 소크라테스에게 매력을 느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자연주의 철학자들을 찾아가며 도장깨기. 당시 철학은 돌,물,흙 등 자연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자연주의 철학이었는데
소크라테스가 찾아가 보기좋게 깨버리고 인간중심사상으로 전환해 버리죠.
그리고 감옥에서 제자들의 질문에 응했던 말 중에 가장 감명 깊었던 말은

사람은 살아있어야 먹던 누군가를 돕던 하지 않겠냐.그러니 내 목숨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그 목숨을 마지막 다른 사람을 위해 쓰고 죽는것 만큼 숭고한 것이 있겠느냐.

어린 고등학생 가슴에 불을 지폈던 구절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아는 악법도 법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 말 자체로 이해했는데 읽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소크라테스는 악법이라도 지키라는 말보다 내가 희생함으로 이 법이 악법임을 몸소 증명하겠다란 말로 들렸습니다.
그의 숭고함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10대 때 읽고 오래 기억 되는 것들 중 골라봤습니다. 이외에도 많지만 앞으로도 기억나는대로 종종 올려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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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워처가 눈에 가네요

드래곤라자... 중학생때 처음읽은 소설

그덕에 상상력이 풍부해지지 않았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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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재밌게 봤었습니다.ㅋㅋ

잘 읽고 갑니다 . 제가 읽었던 소설들도 많이 보이네요. 퓨쳐워커, 타나토 노트 다 명작이지요. 은희경 작가님의 새의 선물도 재밌게 읽었지요.
다음 주에는 올려주신 책 중에 한 권 정도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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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책을 안읽어서 다 처음 보는 것들이네요! 한버 읽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