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지나친 관심과 행동이 오히려 망쳐버리기도 한다.

3년 전

아이를 낳으면 저는 제가 매우 엄한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제 아내도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딸을 낳고 보니 생각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잘못을 하면 혼을 내고 가르쳐야한다는 생각은 아직도 가지고 있지만, 실수를 하게되면 엄한 모습보다는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버리는 제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가 자꾸 버릇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빠가 그랬잖아~ 하면서 우기거나 때리거나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지만, 한편 겁이 나기도 합니다. 내가 내 딸을 버릇없이 spoilt child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너무 사랑하기때문에 아이를 망칠까봐 불안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자꾸 멀리 계신 부모님이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화면너머로 보이는 어머니의 모습이 예전에는 몰랐던 세월의 흔적들이 발견이 되면서 괜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항상 사랑과 배려로 평생을 자식을 위했던 부모님들의 심정이 이제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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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제 키보드의 실리콘 커버가 찢어졌습니다.
평소에 잘 만지지 않던 커버를 깨끗하게 만들려다가 오히려 실리콘 커버가 찢어져버린 것인데요. 당황스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지만 왜 물로 닦에 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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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털많은 팔은 제 팔뚝이 아닙니다 ㅎㅎ)

실리콘 커버는 배송비 포함 5500원이면 새로 살 수 있지만, 자녀교육과 부모님은 사라지면 다시 살 수 없는 것들이겠죠. 저도 솔로몬처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더 좋은 방법을 알게 될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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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곧 다가올 현실인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말도 못하면서 벌써부터 맘에 안들면 소리지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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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은 말도 못하게 얌전했었는데요. 크면서 완전 돌변한다고 하니 너무 걱정 마세요 ㅎㅎ 시간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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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변 ㅋㅋ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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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물론 악화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저러나 우리 피 아니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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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점점 드는 생각은 키우는게 아니라 같이 삶을 산다는 거 였습니다. 작년 다르고 올해 달라지는데 아이만 그런게 아니라 저도 그러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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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면서 같이 변하는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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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ㅎㅎ 아이가 크고 나면 나는 나이가 많아지겠구나 하는 생각도 요새 자주 드네요. :)

저도 @sylivius 님처럼 매우 엄한 아버지까지는 아니지만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키우다 보면 저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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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24살때부터 이름도 지어놨었고 이럴 것이다 했는데 역시 이론과 실전은 천지차이네요. 양육을 책으로 배웠더니 딸래미의 역습에 휘청거린답니다 ㅎㅎ

아이에게 한계를 잘 설정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일관성 있게 한계 설정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제 미래 모습 같기도 해서 공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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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일관성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한 번 엄한 모습을 보이면 그 뒤로 같은 일에 동일하게 엄한 모습을 지속해야하는 점에 있어서 스트레스가 되네요 :) 한 번 이야기를 하면 지켜줘야할 것 같아서요. 이런 건 어떤 심리일까요? :)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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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합니다 짱짱맨님!!!

부모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부모가 되어버린 입장이 되니...

느껴지는 심정에 크나큰 변화를 느끼게 하는 포스트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