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화폐 라는 신기루

4년 전
in kr

한동안 아니 평생동안 나는 내가 들고다니는 화폐 가 돈 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수십년 동안 세계를 두 진영으로 갈라 지게 만든 칼마르크스 할아버지의 저서 자본론을 보면 가치라는 것에 대한 정의가 있습니다.
( 전 개인적으로 마르크스가 뛰어난 사상가 라고 착각을 했었는데 이책을 보고 뛰어난 경제학자였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가치란 교환가치와 이용가치가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건들은 이용가치가 있는 것들이죠. 예를 들면 음식은 먹고 배부름을 주는 이용가치가 있고 TV 같은 것은 즐거움을 주는 이용가치가 있습니다. 즉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물건은 이용가치가 있다고 할 수있죠.
그럼 교환가치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이용가치가 있는 물건과 교환하려고 할때 사용하는 것이 교환가치가 있는 그무엇입니다.
화폐나 금 보석 등 이 그것이죠.  값어치가 나간다고 생각 하는 물건은 이용가치가 있는 것들과 교환이 가능하죠.
사실 교환 가치가 크건 작건 혼자 무인도 같은 곳에 있다면 교환가치의 물건은 무용지물이됩니다. 아무리 금덩어리가 많이 쌓여있어도 혼자 있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며  돈이 창고 가득히 있다해도 무의미한 종이쪼가리 밖에 않되는 것이죠.
그런 곳에서는 음식, 의자 같은 이용가치가있는 물건이 훨씬 값진 것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사람이 많은 사회로 오게 되면 교환 가치는 이용가치 보다 큰 가치를 가지게됩니다. 무인도에선 쓸데 없는 금 덩어리로 사회에선 수많은 음식이나 의자같은 것으로 교환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정리 하자면 교환가치는 교환상대가 없다면 무의미해지는 물질 이고 이용가치는 그 자체로 인간의 욕구를 충족할수 있는 물질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내가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은 교환가치를 가지고 있는 화폐라는 것에 대해서 입니다.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 하려면 너무 길어질듯 하니 적당히 하겠습니다.

화폐의 탄생에 대해선 여러가지 이야기 들이 있는데 일단 초창기 화폐로 사용되던것들에 대해서 알아보죠.
일반적으로 사회가 발전하기 전에는 물물교환 형태로 서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해서 사용했습니다.

사과가 있는 사람이 의자가 필요해지만 사과 여러상자를 가지고 목수를 만나 그가 요구하는 의자의 값어치에  해당하는 만큼과 의자와 교환을 했겠죠. 하지만 사회가 발달하면서 물물 교환을 편리하게 하고자 시장 이라는 곳이 생겨납니다.
각자 생산하는 물건들을 가지고 서로 필요한 것들과 교환을 하는 장소였죠.

여기서 사람들은 물건을 들고 다니는 것이 매우 무겁고 불편하다는 것을 깨닺는 거죠.  여기서 물건 말고 가치의 저장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해당 지역에서 구하기 힘든 물건을 교환가치의 재료로 사용합니다.
초창기 시장에서는 조개껍질이나 소금 같은 것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카지노에 가서 칩을 구입해 사용한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그 칩 자체는 아무런 가치가 없지만 최소한 그 카지노 내부에선 교환 가치를 형성하고 그칩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것이죠.

그렇게 구하기 힘든 것들을 화폐처럼 사용했는데 파손이나 시간이 가면 상태가 않좋아 지기 시작하자 오랜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구하기 힘든 물질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금이라는 금속이었죠.
금은 자연에 흔하지 않으며 녹슬지도 않고 가치 저장에 적합한 물건이었죠. 하지만 덩어리로 들고 다니고 쪼개 기도 쉽지 않아 동전의 형태로 가공하여 금화가 생깁니다.

대부분의 화폐가 금을 토대로 하였기 때문에 화폐 이름에는 무게 단위로 되어 있는 국가가 정말 많습니다.
영국의 파운드화 (파운드 - 1 파운드 는 453그램 입니다.)  제가 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페소 ( 무게 라는 의미 입니다 )  아시아 권은 옛날 금동전을 사용하던 시절에 나온 어원으로  위안, 엔, 원  모두 둥글다 라는 의미를 가진것으로 금동전을 뜻하는 것이었죠.  

사족으로 동전 테두리 톱니모양의 자국은 금화 사용 초기에 일부 약아 빠진 사람들이 살짝 동전의 테두리를 깍아내서 그 부스러기에서 이득을 취했고 그런 금화의 훼손을 막기위해 톱니모양을 넣게 되었답니다.

어쨌든 금화를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는데 정말 오랜시간 변하지 않고 구하기 힘든 금속이었기 때문이죠.
지금이야  전기적 특성때문에 산업적 이용가치도 있지만 옛날에는 그저 장식용이나 교환가치를 가진 금속이었을 뿐이죠.

그런데 금이라는것도 물질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고가 상품을 거래할때는 많은 양의 금이 필요했고 금은 크고 무거웠죠. 그래서 안전하고 믿을만 한곳에 보관하고 보관증을 대신 주고 받게 됩니다.

이때 그 금을 보관하던 보관증이 지금 사용하는 지폐의 기원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왜 fiat 머니가 생기게 되었을 까요? 

그건 금을 보관하던 사람들이 오랜시간 사람들이 시장에서 보관증이 교환가치를 형성하면서 이용되는 것을 보고 실제로 금을 찾으러 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죠.
그래서 금을 보관하던 사람들이 몰래 보관증을 여러게 만들어서 사용하게 되죠. 최초의 화폐 팽창이라고 볼수 있는 사건이 생깁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보관증만으로 가치교환을 하면서 사용하게 됩니다. 언제나 원하면 금을 가지러 갈수 있다고 생각했던것이죠.
그리고 실제로 가끔 금을 가지러 오는 사람에게는 금을 내주면 됬습니다. 또 다른 사람이 금을 맡겨둘테니까 말이에요. 

통계적으로 보관하는 금의 약 10%정도만 실제로 찾아간다고 합니다. 그런 사실을 이용해서 보관증 사기행각을 벌인것이죠.
그런데 특수한 상황, 급격한 경제의 변동을 일으키는 사건,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살던 지역에서 멀리 가려고 했고 그럼 그지역에서 통용되는 보관증은 타지역에서는 값어치가 없는 종이쪽에 불과했죠. 그러니 진짜 금으로 교환하여 가져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금고 업자는 실제 발행한 보관증의 10% 정도만 교환해줄 금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죠.
최초의 뱅크런이 벌어진 것입니다. 모두가 보관증을 가지고 금을 찾으러 갔을땐 최초의 10% 분량을 교환해주고 더는 없으니 아마도 야반도주 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폐 시스템도 그 사기 금고 업자와 다를게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는 국가의 신용 말고는 아무런 가치 있는 그 무엇과도 태환되지 않습니다.
그에 더해 은행들은 "합법적"으로  이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가가 허락한  "합법적" 으로 금고 업자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예금자가 100원을 은행에 입금하면  은행은 100원을 가지고 900원을 대출해 줄수 있게 됩니다.

아까 금고 업자들이 가지고 있던 통계를 현대 은행들도 그대로 적용해서 실제 현금을 찾으러 오는 사람이 예금액수의 10% 가량 밖에 않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것이죠. 그러니 10% 의 현금이 있으면 "합법적"으로 90%의 가짜 보관증 ( 우리의 경우에는 통장이 되겠네요) 을 만들어서 발행하는 겁니다. 

즉 예금 100원이 입금이 되면 나머지 900원을 이사람 저사람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죠. 아차피 대출해서 실제 현금을 찾아 가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가짜 보관증들에 즉 통장에 200원 이런 식으로 인쇄 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놀라는 분도 있을 거에요. 정말 돈이 없는데 은행에선 숫자를 만들어서 가짜 보관증을 만들어주나? 네 진짜입니다. 모든 은행이 그렇게 합니다.

그럼 좀 살펴보면 정말 웃기는 상황인거죠. 나라에서 발행한 화폐도 fiat 즉 연동된 가치가  아무것도 없이 오직 "믿음" 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그걸 또 은행들이 9배를 뻥튀기 하고 있습니다.  뻥튀기하고 거기에 이자까지 받고 있죠.
이러니 은행이 승승장구 하는 겁니다.

현대 사회는 현금이용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현금을 찾아가는 사람은 점점 더 줄어들고 그 가짜 보관증 만으로 교환의 가치가 형성되어 있고 우리는 그 가짜 보관증이 판을 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금을 가지러 은행가면 어떻게 되죠? 은행 망하는 겁니다. 40% 의 고객이라도 모조리 현금 가지러 은행에 가면 뱅크런이 되어 은행 문닫게 됩니다.

그런데 국가는 필요할때마다 돈을 마구 찍어 대고 은행은 예금 들어올때마다 9배로 뻥튀기해서 가짜 보관능 마구 남발하고.....   

이런 형태의 경제는 사이클을 만들어 꼭 불경기가 찾아오게 만듭니다. 국가개별적으로 상황이 달라서 좀길기도 하고 어떤 나라는 더 짧기도 하죠.  남미는 저번에 이야기 드린 것처럼  사이클이 짧아서 자주 불황을 겪지만 선진국도 결국은 비슷한 사이클을 겪을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사이클이 길어서 40년 정도 된다면 살면서 몇번 불황을 겪지는 않겠죠.  내가 사는 동안 사이클의 끝이 않오기를 바래야죠.

뭐 이런 상황이니 지금 우리가 무슨 상황에 살고 있는지 이해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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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Thanks for sharing. I'm starting to follow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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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톰 님 글 처음부터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인플레이션:부의탄생, 부의현재, 부의미래]에서 하는 얘기와 일맥상통하는 거군요. 은행과 정부를 보관증에 비유해서 이해가 더욱 쉬웠습니다. 핵심을 꿰둟으시니 좋습니다.

틴톰 님 스티밋에 올리시는 글들 말고 다른 글들도 쓰시는지요. 읽다보니 땡글에도 쓰신다는데 그기는 다른 글을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님의 글을 더 찾아보고 싶어서 말씀 드린 겁니다^^

오랫만에 정주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