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짜장면을 너무 좋아해서..

2개월 전

지금이야 먹을 것이 참 많은 세상이긴 한데요.
저희 어릴 적엔 정말 외식하면 짜장면밖에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이긴 했죠.
초등학교 2학년 무렵이었습니다.
명절 때 였던 것 같은데요. 성묘를 다녀오고 아주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차도 막히고 좁은 차안에서 어린 저희들은 짜증이 많이 났던 것 같았습니다.
자식들을 어루고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어머니는 집에 가서 짜장면을 사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는 짜증이 나는 것을 참고 참았습니다.
그리고 밤늦은 시간에 겨우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린 저희는 이젠 짜장면을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중국집이 문들 닫았습니다.
정말 짜장면 한그릇을 생각하면서 좁고 지루하고 힘든 시간을 견뎠는데..
어린 저는 또 다시 화가 났습니다.
이젠 어루고 달래는 것이 불가능 하다 생각하셨는지 아버진 화를 내셨습니다.
이 늦은 시간에 짜장면을 어떻게 구하냐! 하시면서요.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늦게 도착한 것이 아버지, 어머니 잘못도 아니고, 짜장면을 안사주는게 아니라 못사주시는 거고..
너무 죄송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기억 못하고 저만 기억하고 있는 짜장면에 대한 일화입니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TEEMKR.COM IS SPONSORED BY
ADVERTISEMENT
Sort Order:  trending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Please check my new project, STEEM.NFT. Thank you!
defaul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