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객기

2개월 전

초등학교 6학년때 남자 아이들만의 객기라고 할만한 놀이가 있었습니다.
4층 건물에서 3층과 4층에 6학년 반이 있었습니다. 저희 반은 6학년 끝반이어서 4층에서도 끝에 위치하고 있었죠.
그렇다보니 교실의 위치는 끝이면서도 계단 옆이기도 했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남자 아이들은 누가 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느냐 하고 내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계단 5칸 위에서 뛰어내리기, 참가자 전원(?)이 뛰어내렸습니다.
그 다음엔 6칸, 7칸, 8칸 점점 늘려갈 수록 아이들이 한명씩 한명씩 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12칸에서 포기했던 것 같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였던 친구 M의 객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점점 높아지자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남자 아이들 만이 아니라 여자아이들도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다른 친구들은 전부 포기를 했고 친구 M은 3층과 4층 중간에서 뛸까 말까를 고민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많은 아이들이 계단 아래에서 M의 도전(?)을 응원인지 관심인지 지켜보았습니다.
저는 하지 말라고 말렸구요.
M은 기어코 뛰어내렸고, 결국은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깁스를 하고 목발을 하고 두달을 다녀야 했습니다.
저는 두달동안 하교길에 M의 가방을 들고 집까지 함께 가 주곤했습니다.

남자들의 객기는 어린이나 어른이나.. 참 그렇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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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객기가 없으면 사나이가 아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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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