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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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님이 지난 몇 개월 내내 매달려 온 스팀시티 홈페이지 휴먼 라이브러리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1. 위즈덤러너의 모든 글을 다 읽고 2. 책, 영화, 음악, 도시, 위즈덤레이스 네 개의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글을 골라서 3. 각각 링크하고 4. 해당하는 책 표지, 영화 포스터, 앨범 커버, 국기 이미지를 찾아 넣어야 하는 실로 어마어마한 작업이었다. 종종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때마다 혀를 내두르며 "오늘은 알파벳 뭐예요?", "아직도 R이에요?" 하며 도움도 안 될 이야기를 지껄이곤 했다. 그러다 내심 나의 라이브러리에는 몇 개의 포스팅이 쌓였나 궁금해져서 봤는데 도시 빼고는 텅텅 비어 있다.

애초에 리뷰를 잘 읽지도 쓰지도 않아서... 너무너무 바빠서... 는 다 핑계고, 위즈덤러너로서 지혜를 획득하는 일에 감히 소홀했던 점을 반성하며 선동 글을 쓴다. 좀 쿨하고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써볼까 했지만, 사실 민망하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지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한 반에 적어도 한 명씩은 꼭 있었다. 지혜는 정말 정말 정말 흔한 여자 이름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 선생님은 가끔 짝꿍하고 떠드는 나를 지적할 때마다 "허지혜가 아니라 참지혜가 되어야지!" 하고 유치한 농담을 던지곤 했다. 보통 흔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데 나는 내 이름이 다른 지혜가 아니라 허지혜여서 좋아했다.

이름 때문인지 몰라도 지혜롭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게는 남녀노소 매력을 느낀다.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지혜로운 사람, 현명한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막연하지만 나 역시 지혜로운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지혜로움은 성격 혹은 성품인가? 지혜로운 성격을 가진 사람... 은 좀 이상하다. 성품이 지혜로운 사람... 역시 이상하다. 지혜로움은 필요할 때 발휘되는 것인가? 그럼 능력 혹은 재능인가? 애초에 갖고 태어난 지혜로움의 씨앗을 개발해야 하는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된 삶의 경험만으로 저절로 획득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모든 어른은 지혜로운가? 지혜롭지 않은 어른이 훨씬 많은 것 같은데. 그럼 노력을 통해 얻는 것인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혜는 어떤 노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이 전부는 아니지만, 시간이 드는 일이다. 똑똑한 사람은 많아도 지혜로운 사람은 매우 드문 것으로 보아서는 아무튼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미 지혜로운 사람이라고도 생각한다. 그 시작은 추구에 있는 것이다. 성격이 어떻든, 가진 능력이 무엇이든, 또 얼마큼이든, 지혜를 획득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고 길 위에 서면 되는 것이다.

스팀시티의 메인 프로젝트인 위즈덤레이스는 지혜를 획득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다.

100권의 책을 읽고, 100곡의 음악을 듣고, 100편의 영화를 보고, 100개의 도시를 여행하고 감상을 적는 일. 이것은 어떤 상징이기도 하고 실제로 지혜를 채굴하는 구체적 행위이기도 하다. 애초에 인풋을 하기조차 쉽지 않고, 400편의 글로 아웃풋을 내는 일은 더더욱 보통 일이 아니다. 지혜를 획득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차곡차곡 각자의 자리에서 지혜의 벽돌을 쌓다가 우리의 벽과 방이 만나면 거대한 성을 이루지 않겠는가. 위즈덤레이스는 그걸 하자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나, 호언장담 매니아, 머리띠 질끈 묶고 위즈덤레이스 끝까지 달리겠다고 또 호언장담한다. 휴먼 라이브러리에 그 증거를 수집하는 거다! 허지혜가 아니라 참지혜가 되어야지, 라니. 내 성은 ‘헛되다 허’가 아니라 ‘허락하다 허’인데. 지혜를 허락한다. 2021 위즈덤레이스를 시작하니 지혜여 내게 오라. 이렇게 또 본격적인 연재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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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혜님 이셨군요!! 그리고 이미 참지혜같기도 합니다~ 본인의 목표를 이렇게 뚜렷히 하고 그누가 뭐라해도 이루는 모습.!! 참허지혜님으로 참으로 인정하는 바입니다 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올해도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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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와 berrys와 boy 라는 세 개의 영단어가 합쳐진 해피님 아이디를 보면 언제나 기분이 조금은 즐거워짐을 느껴요. 신기하지요? 왜일까요? 해피님을 만난 적은 없지만, 그건 분명 해피님이 뿜어내는 어떤 기운일 거예요. 오늘은 댓글과 함께 더 큰 기운이 전해져서 조금 더 즐거워졌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잠깐 눈을 감고 해피님의 즐거운 오늘을 진심으로 바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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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그런 기운이 있는지요? ㅎㅎ 이왕이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는 한데 말이죠.. 실천은 그렇게 하진 못하더라도요. ㅠㅠ

라운디라운드님이나 르바고님 같은 분들은 저에게는 참 신기한 존재입니다. 생각도 궁금하고요. 경험 이야기들도 참 많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ㅎㅎ 저와 성향적으로 많이 다른 분들이시다 보니까요.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뵐 수 있는 날도 오겠지요. 안오면 어쩔 수 없지만요. ㅠㅠ

어쨌든!!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많이 생기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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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에 만나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게 될 거예요. 그 순간까지 해피님도 즐거운 날 많이 만드시기를 바라요! :-)

"그녀(Her), 지혜" 라는 별칭(?)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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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인가. 처음 영어로 이름을 적을 때 'Heo' 대신 'Her'를 썼었답니다. 그녀, 지혜. 3인칭 인칭대명사를 즐겨 쓰는 저는 이미 그 별칭이 마음에 듭니다. 후후.

위즈덤 레이스라는 명칭이 라라님으로부터 유래되었나 싶을만큼 찰떡이라고 생각했지요. 리뷰도 볼 수 있다니 그저 기쁠 따름이에요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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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스타벅스에서 주문할 때 소피 아니면 소피아라고 하는데 위즈덤이라고 해볼까 봐요. 후후. 마이 네임 이즈 위즈덤. 리뷰 잘 안 읽는 사람이지만 고물님 리뷰는 고물님 리뷰라서 읽고 또 좋아해요. 저도 무언가 남길 수 있는 리뷰를 써보겠어요!

생각해보면 저는 위즈덤 레이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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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함께 떨어지는 사과를 보러 다닙시다. 곧 연락드리겠어요.

라라님 제가 질문이 있어 여기에 댓글을 남깁니다. 스팀시티에 스팀파워를 위임하려고 보니 스팀파워를 위임하는 방법이 스팀을 사서 전송하면 되는 것인지.. 스팀은 전송이 가능한데 스팀파워는 누르면 파워다운 이라는 글만 나와서요.. 스팀잇을 한다면서 너무 무지하여 죄송합니다.

스팀을 사서 337스팀을 보내면 그것이 337sp가 되는 건가요?

다짜고짜 하는 질문 죄송하고 이 바보같은 질문에 친절히 답변해주실 라라님을 떠올리니 미리 감사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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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가든 동지님... 몇 개월 떠나 있었다고 그새 잊으셨어요? 이미 337스파가 임대되어 있고, 가든님은 이미 위즈덤 러너 1기예요. 임대 더 안 하셔도 되고요. 춘자 선물꾸러미 꼭 신청하셔서 받아주시고, 또 위즈덤 레이스 커뮤니티 가입하시고, 그동안 밀린 가든님 글을 실컷 읽을 수 있게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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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제가 스팀시티 공지를 잘 못 이해 했나봅니다. 스파 임대를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 했어요. 단호한 댓글 감사합니다. 미력하나마 열심히 글 써서 저도 좋은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겠습니다. 정말 좋아요. 지금은 '글쎄?'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스팀시티의 진면목이 드러날 거에요. 앞으로 자주 뵈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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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웃겨요. 단호한 댓글이라니. 되게 다정하게 썼는데... 가든님 글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답니다. 자주 보고 자주 쓰고 자주 읽고 계속 함께 해요! :-)